문자나 메신저, 소셜 미디어 글에서 짧게 줄인 링크를 자주 봅니다. 긴 주소를 깔끔하게 줄여 주니 편리하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어디로 연결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주소와이가 공식 링크모음을 운영하면서 단축 링크 대신 원래 도메인을 그대로 보여 주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단축 URL이 위험해질 수 있는 이유
단축 서비스는 짧은 코드와 원래 주소를 짝지어 저장해 두었다가, 누군가 짧은 주소를 열면 원래 주소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문제는 이용자가 누르기 전까지 최종 목적지를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링크를 만든 사람이 나쁜 의도를 품었다면 짧은 주소 뒤에 가짜 로그인 페이지나 원치 않는 파일 내려받기 페이지를 숨길 수 있습니다.
단축 링크가 여러 번 겹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 번째 짧은 주소가 두 번째 짧은 주소로, 다시 실제 페이지로 넘어가는 식이면 중간 경로를 추적하기가 한층 어려워집니다. 또 링크 주인이 나중에 목적지를 바꿀 수 있는 서비스도 있어, 어제 안전했던 링크가 오늘도 똑같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단축 링크 자체가 나쁜 기술은 아닙니다. 인쇄물이나 방송 화면처럼 긴 주소를 그대로 보여 주기 어려운 곳에서는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다만 편리함과 함께 목적지가 가려진다는 성질을 갖고 있으니, 받는 쪽에서는 그만큼 확인 단계를 하나 더 거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누르기 전에 목적지를 미리 보는 방법
- 컴퓨터에서는 링크 위에 마우스를 올려 브라우저 아래쪽에 표시되는 주소를 확인합니다.
- 스마트폰에서는 링크를 길게 눌러 나오는 미리보기 창이나 주소 표시를 살핍니다.
- 일부 단축 서비스는 자체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하므로 해당 서비스의 공식 도움말을 참고합니다.
- 링크 펼치기 도구를 쓸 때는 그 도구 자체가 믿을 만한 곳인지 먼저 따져 봅니다.
길게 눌러 미리보기를 띄우는 방식은 기기와 앱에 따라 동작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앱은 미리보기만 보여 주고, 어떤 앱은 길게 누르는 순간 페이지를 열어 버리기도 하니, 처음에는 중요하지 않은 링크로 동작을 익혀 두는 편이 좋습니다. 미리보기 기능의 위치는 운영체제와 앱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 제조사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미리보기에서 주소가 또 다른 짧은 주소로 보인다면 한 번 더 펼쳐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끝까지 따라가 봐도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다면, 그 링크는 굳이 열지 않아도 되는 링크라고 판단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펼친 주소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
최종 주소를 확인했다면 맨 앞 도메인 부분이 기대한 서비스와 맞는지 봅니다. 주소 뒤쪽에 서비스 이름이 들어 있어도 앞부분 도메인이 전혀 다른 곳이라면 그 페이지는 해당 서비스의 것이 아닙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링크를 열지 말고 공식 앱이나 저장해 둔 공식 주소로 직접 들어가 같은 내용이 있는지 찾아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펼친 주소가 지나치게 길고 알아보기 힘든 문자열로 가득하다면 추적용 값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자체로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도메인 부분만 떼어 놓고 보는 연습을 해 두면 판단이 훨씬 빨라집니다.
화면이 작은 휴대폰에서는 단축 링크를 판단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미리보기 창의 글씨가 작고 주소가 중간에서 잘려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필요하면 화면을 가로로 돌리거나 확대해서 도메인 부분을 끝까지 읽어 보세요.
단축 링크를 받았을 때 행동 순서
- 보낸 사람이 아는 사람인지, 평소 그런 링크를 보내던 사람인지 떠올립니다.
- 미리보기나 마우스 올리기로 최종 도메인을 확인합니다.
- 로그인, 결제, 앱 설치를 요구하는 페이지라면 링크를 닫고 공식 경로로 다시 접속합니다.
- 지인이 보낸 링크가 어색하다면 다른 연락 수단으로 직접 물어봅니다.
지인 계정이 도용되어 단축 링크가 퍼지는 일도 있으므로, 아는 사람이 보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평소 말투와 다르거나 맥락 없이 링크만 덩그러니 보냈다면 한 번 확인하는 수고가 큰 피해를 막아 줍니다.
회사나 학교에서 공지용으로 단축 링크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같은 공지가 공식 홈페이지나 내부 게시판에도 올라와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공식 채널에 원래 주소가 함께 적혀 있다면 그쪽 주소를 이용하는 편이 더 안심됩니다.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단축 링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사람이 이미 눌렀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경계가 느슨해지기 쉽지만, 대화방에 누가 언제 올렸는지와 링크의 실제 목적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공유할 때도 원래 주소를 쓰는 습관
반대로 내가 링크를 공유하는 입장이라면 가능한 한 원래 주소를 그대로 보내는 것이 받는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입니다. 주소와이의 전체 목록에 있는 사이트 바로가기도 도메인이 그대로 보이도록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쓰는 곳은 홈 화면 저장를 참고해 홈 화면에 두면 단축 링크를 찾아 헤맬 일이 줄어듭니다.
업무 문서나 단체 공지처럼 오래 보관되는 글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단축 서비스가 운영을 멈추거나 정책을 바꾸면 짧은 링크가 한꺼번에 열리지 않을 수 있지만, 원래 주소를 적어 둔 문서는 그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단축 링크는 길게 눌러 최종 도메인을 먼저 보고, 로그인이 필요하면 공식 경로로 다시 들어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