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창에 서비스 이름과 끝자리만 입력해도 사이트가 열리고, 앞에 www를 붙여도 똑같이 열립니다. 그런데 가끔은 www를 빼면 아무것도 뜨지 않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주소의 맨 앞에 붙는 세 글자가 실제로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면 궁금증이 금방 풀립니다.
www는 원래 무엇을 가리켰을까
인터넷 초기에는 한 회사가 여러 대의 서버를 두고 용도별로 이름을 붙이는 일이 흔했습니다. 메일을 주고받는 서버, 파일을 내려받는 서버, 웹 페이지를 보여 주는 서버가 각각 따로 있었고, 웹 페이지 담당에게 붙인 이름이 www였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의 머리글자를 딴 것입니다. 지금도 www를 대표 주소로 쓰는 사이트가 적지 않은 것은 이런 역사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즉 www는 도메인 이름 앞에 붙는 하위 이름, 곧 하위 도메인의 하나입니다. 회사 이름과 끝자리만으로 이루어진 부분을 루트 도메인이라고 부르고, 그 앞에 점을 찍고 붙이는 이름들은 모두 하위 도메인입니다. 메일, 쇼핑, 고객센터처럼 다른 이름을 붙여 서비스를 나누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왜 둘 다 열리게 만들어 둘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www를 입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광고나 명함에도 짧은 주소가 더 보기 좋고 기억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이트는 루트 도메인과 www 주소를 모두 준비해 두고, 한쪽으로 들어온 방문자를 다른 쪽으로 넘겨줍니다.
주소모음에 등록된 링크를 눌렀을 때 주소창의 모양이 살짝 달라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링크모음은 대표 형태를 걸어 두지만, 사이트가 나중에 대표 형태를 바꾸면 한 번 넘어가는 과정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대표로 삼을지는 회사가 정합니다. www를 붙인 주소로 모으는 곳도 있고, 반대로 짧은 주소로 모으는 곳도 있습니다. 입력한 것과 다른 형태로 주소창이 바뀌었다면 그 사이트가 대표로 정한 쪽으로 옮겨 간 것입니다.
한쪽만 열리는 사이트는 왜 그럴까
www를 빼면 열리지 않는 사이트는 대개 루트 도메인 쪽 연결 설정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루트 도메인은 메일 설정 같은 다른 기록과 함께 쓰이는 자리여서, 웹 서버를 가리키도록 설정할 때 몇 가지 기술적 제약이 따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이트는 www 쪽만 웹 서버와 이어 두기도 합니다.
- 둘 다 열리고 한쪽으로 넘어감: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 www 쪽만 열림: 루트 도메인 연결을 따로 해 두지 않은 경우입니다.
- 짧은 주소만 열림: 드물지만 www 이름을 비워 둔 경우입니다.
- 둘이 다른 화면: 예전 사이트와 새 사이트가 섞여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경우는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인데 www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화면이 뜬다면, 한쪽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운영사가 공지한 주소가 어느 쪽인지 확인하고 그쪽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회사 안에서 두 주소를 서로 다른 시기에 손보다 보면 이런 어긋남이 생기기 쉽습니다. 오래된 행사 페이지가 한쪽에만 남아 있거나, 개편 전 화면이 한쪽에서만 보이는 식입니다. 이용자가 그 차이를 알아채기는 어려우니 공지된 주소를 기준으로 삼는 습관이 가장 확실합니다.
www 말고 다른 앞머리는 어떻게 읽을까
주소 앞에 붙는 이름은 www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센터, 쇼핑, 메일, 개발자 안내처럼 서비스 영역마다 다른 앞머리를 붙이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모두 같은 루트 도메인 아래에 있는 방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앞머리가 무엇이든 그 뒤에 이어지는 루트 도메인이 공식 이름이라면 같은 회사가 관리하는 주소입니다.
반대로 앞머리에 유명한 서비스 이름을 넣고, 뒤쪽 루트 도메인은 전혀 다른 이름을 쓰는 주소도 있습니다. 앞머리는 누구나 자기 도메인 아래에 마음대로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소의 실제 주인은 앞머리가 아니라 뒤쪽 루트 도메인을 등록한 사람입니다.
바로가기를 저장할 때는 어느 쪽이 좋을까
직접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 쪽으로나 들어가서 최종적으로 주소창에 남은 형태를 저장하면, 그것이 사이트가 원하는 대표 주소입니다. 한 번 더 넘어가는 과정을 줄일 수 있어 아주 조금이지만 빨리 열립니다.
주소모음과 링크모음이 등록하는 주소도 이 대표 형태를 따릅니다. 주소와이 목록의 링크가 어떤 곳은 www로, 어떤 곳은 짧은 주소로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이트모음마다 표기가 조금씩 달라 보여도 결국 같은 곳에 도착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목록을 쓰는 방법은 이용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www 유무만 다른 북마크가 두 개 있다면 둘 다 열어 보고, 주소창에 최종으로 남은 형태 하나만 남기세요.
